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3년 소비자물가는 연중 전년 동월대비 1%대 내외의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연평균 1.3% 상승했다. 이는 1999년(0.8%) 이후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전년대비 -0.6%), 석유류(-3.3%)의 가격 하락이 물가안정세를 주도했다. 또한 무상보육·급식확대에 따른 제도적요인도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대비 0.7% 상승(1996년 생활물가 작성 이래 최저치 기록)했으며, 신선식품물가는 신선과실(전년대비 -4.0%) 등이 하락하면서, 전년대비 1.3% 하락했다.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전년대비 1.6%로 2012년에 이어 1%대의 안정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2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고, 전년 동월대비는 2012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1% 내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전월대비 0.6%), 서비스 요금(공공 0.2%, 개인 0.1%) 상승이 전월대비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올해 물가에 대해서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다, 수요측 상승압력 및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2.3%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상승압력과 무상보육·급식에 따른 제도적 효과 소멸, 지난해 낮은 농산물 가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에도 물가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구조개선 노력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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