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조성 '기대반 우려반'

  • 정치/행정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기대반 우려반'

상인들 도심 활성화vs기존상권 몰락 엇갈린 반응 아파트 거주자들 집값 상승ㆍ교통혼잡 해결에 반색

  • 승인 2013-12-31 16:17
  • 신문게재 2014-01-02 4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관련, 주변 상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사업추진에 따른 지역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면서도 자칫 '빨대효과'에 따른 매출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집값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1일 유성지역 상인이나 인근 거주자들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과 관련해 복잡한 교통해소 및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는 반면, 유성시장이나 인근 상권의 몰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유성터미널 인근 지역은 유성시장이 위치한데다 대형 버스는 물론 시외로 나가는 교통량이 많아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노은지구와 도안신도시 개발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유성의 구도심이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찬성 의견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교통과 쇼핑, 문화, 업무기능이 복합 연계된 도심 활성화의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성복합터미널 부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2)씨는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자연스레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며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상존하겠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집값 상승 기대감은 물론 혼잡한 교통문제 해소, 대규모 쇼핑이나 문화시설 입점에 따른 편의성 증대, 버스노선 확장에 따른 교통 편리성 등을 이유로 조속한 조성을 원하고 있다.

유성구 상대동에 거주하는 B(42)씨는 “주말이면 시외로 나가는 차량이 몰리는데다 유성터미널 탓에 교통혼잡이 말할 수 없이 심하다”며 “유성복합터미널이 조성되면 교통혼잡이 해소되고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위치한 유성터미널 인근은 유성에서도 구도심으로 전락한 지역인데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에 따라 인근 상권의 몰락은 불보듯 뻔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유성복합터미널이 교통은 물론 쇼핑과 문화 등이 연계된 복합시설로 조성됨에 따라 인근의 중소규모 상권은 흡수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상인 C(47)씨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시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는 상인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상생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