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신설해도 걱정… 뛸 경찰이 없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경찰서 신설해도 걱정… 뛸 경찰이 없다

충청권 치안수요 급증에 CCTV관제센터 등 시설 확장 인력난 불구 충원계획 없어… 인구적은 호남의 77% 수준

  • 승인 2013-12-31 15:59
  • 신문게재 2014-01-0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과 충남 경찰은 올해 경찰서 신설과 CCTV관제센터 개소 등 치안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충청권 인구에 비해 경찰 정원은 호남권보다 적은 상태로 올해 필요한 수준의 치안인력 확보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 대전은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유성경찰서 신설과 CCTV통합관제센터 개설을 추진할 계획으로, 치안공백 메우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치안수요가 늘어나는 유성지역을 관할할 유성성경찰서가 유성구 죽동 일대(1만3469㎡)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비 261억원을 투입하는 유성경찰서는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할 계획으로, 2015년 개청 후 인구 25만명 이상의 치안을 책임지는 1급 경찰서가 된다.

또 유성구 봉명동에 지상3층 규모의 CCTV통합관제센터가 올해 초부터 운영된다. 통합관제센터에는 범죄예방과 검거를 위한 방벙용CCTV뿐만 아니라 교통과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까지 한 곳에서 지켜보고,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밖에도 현재 대덕구 법동에 있는 동부경찰서를 동구 인동으로 옮기는 경찰서 신축사업도 총사업비(189억6000만원)를 50억원 증액하는 중요한 과정을 올해 거쳐야 한다.

경찰서 신설과 통합관제센터 개설은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치안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나, 이를 운영하고 현장을 뛸 경찰인력 보강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전에 경찰인력이 119명 늘어났다는 점에서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신설경찰서와 관제센터를 고려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충남경찰 역시 갑오년 태안경찰서 신설 등 치안력 확장에 나선다. 태안경찰서는 현재 태안군 남면에 부지매입을 위한 5억원을 집행한 상태로 역시 경찰 인원을 어느정도 보충해줄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다.

특히,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했지만 2012년 8월 기준 경찰 정원은 충청권(9233명)이 호남권(1만1977명)보다 크게 적은 실정이다.

지역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인원은 경찰청 본청에서 결정하는 사안으로 내년 초에 지역에 필요한 경찰 소요정원을 요청할 계획으로 경찰 보강 규모도 내년 상반기는 돼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