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의 저서 '한국동물민속론'에는 말띠 해에 태어난 인물에 대해 이렇게 써있다.
실제 말띠 인물 중에는 상업적인 기질이 풍부한 재계 오너와 전문경영인(CEO)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으로 1930년 말띠해에 태어났다. 버핏의 순자산은 591억 달러를 기록하며, 올 한해 미국에서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인물로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1942년생)이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과 허일섭 녹십자 회장 등도 대표적인 말띠 오너들.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구광모 LG전자 부장 등은 말띠 재계 2세다. 주요 대기업 CEO로 활동 중인 말띠 인물이 많다.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김석 삼성증권 사장,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권문식 현대차 사장, 정철길 SK C&C 사장, 이문석 SK케미칼 사장, 오세용 SK하이닉스 사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신용삼 LG유플러스 총괄사장, 신헌 롯데쇼핑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있다.
말은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앞으로 전진하는 박력넘치는 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말띠 인물들은 문화ㆍ예술ㆍ체육의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스포츠계에서는 피겨선수 김연아(1990년생)가 대표적인 말띠 스타다. 야구에는 안치홍(KIA), 김상수(삼성) 등이 활약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고양 원더스)과 송진우 코치(한화) 등도 말띠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여자 프로농구의 '연봉 퀸' 김단비(신한은행) 등도 말띠 선수다.
한국 연예계를 보면 국민 여동생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고아라, 박신혜, 윤아를 필두로 씨스타 보라, 박보영, 하연수 등이 90년생 말띠 스타다. 김창완, 전영록, 전인권, 이승철, 유오성, 박중훈, 김형석, 하지원, 하정우, 이정진, 정형돈, 은지원, 김하늘, 연정훈 등이다.
말띠 정치인으로는 박지원 의원(민주당)과 홍준표 도지사(경남) 등이 있으며. 충청지역에서는 박완주 의원(민주당)이 있다. 최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말띠 지도자이며, 김정일과 무아마르 카다피 등도 말띠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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