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공공의료기관 46개의 청렴도를 측정해 발표했으며, 지역에서는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6개의 충청권 의료원이 포함됐다. 평가결과 충남대병원이 종합청렴도에서 7.44점(전국평균 7.40)으로 3등급을 받았으며, 충북대병원은 7.17점으로 4등급을 받았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서울대학교병원 종합청렴도 7.01로 꼴찌를 기록했다.
의료원은 충북 청주의료원(8.36점)과 충남 공주의료원(8.32점)이 1등급으로 높은 청렴도를 기록했으며, 충북 충주의료원(7.92), 충남 서산의료원(7.85)등은 3등급을, 충남 홍성의료원(7.61), 충남 천안의료원(7.55) 등이 4등급을 각각 받았다.
이번 조사는 해당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등 내부고객 2981명, 의약품 및 의료기기 판매업체와 해당 의료기관에서 입원한 환자 등 외부고객 3038명, 공공의료기관의 이·퇴직자와 감독기관 731명 등 총 6750명이 응답했다.
설문항목으로는 ▲의약품·의료기기의 구매와 관련해 리베이트 받은 경험의 유무 ▲의료특혜 등 환자진료분야 ▲진료비 허위, 부당청구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종합청렴도는 설문조사건수를 집계한 후 부패사건이나 리베이트 수수, 의료비감면제도 등에 대해 감점을 적용해 최종산출했다.
이들 공공의료기관들은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인 7.86점보다 0.14점이 낮은 평균 7.72점을 받았다. 의약품·의료기기 리베이트 경험률 분석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28.1%가 리베이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나타난 민원인의 부패경험률 2.4%에 비교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김민영 기자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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