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박혀 있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크고 작은 변화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철도파업과 관련 박 대통령은 “정부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상황을 왜곡하려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일류와 일등은 비슷해보여도 엄연히 다르다고 본다”며 “일등은 경쟁에서 남을 이겨서 순위에서 최고가 되는 거지만, 일류는 최고의 품격과 질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 인류사회의 양심에 맞지 않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나라가 아무리 경제력이 크고 부강하다 하더라도 결코 일류 국가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과거사의 상처를 헤집어 국가 간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는 행동은 없었으면 한다”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일본 아베 총리를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 “오늘은 지난주 여야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날로 여야 합의는 국민과의 약속이기도한 만큼 오늘 예산안이 반드시 처리되길 기대한다”며 “세법개정안과 기초연금법안을 비롯한 예산부수법안도 꼭 함께 통과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초로 여성 검사장과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고, 신임 법관의 88%도 여성이라고 하니까 사회 곳곳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라며 “단순히 개인의 성공차원을 넘어서 우리 여성들 앞에 놓인 유리 천장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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