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몸통 줄여 내실 다진다

  • 스포츠
  • 축구

대전시티즌 몸통 줄여 내실 다진다

내년 예산 30% 감소에 구조조정… 선수 15명 감축 등 돌입

  • 승인 2013-12-30 17:27
  • 신문게재 2013-12-31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2부리그(챌린지리그)로 강등된 대전시티즌이 내년 시즌에 대비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1부리그(클래식) 구단 중 가장 선수가 많아 '실속 없이 비대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전은 선수와 코칭스태프 정리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사무국(프런트) 인원도 줄이는 등 긴축 운영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구단 예산마저 올 시즌보다 내년 시즌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내실 있게 구단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내년 시즌 예산은 시에서 20억원, 프로축구연맹의 강등지원금 및 연맹수익금 등 7억원, 체육진흥공단의 유소년지원금 8억원, 입장수익 및 스폰서십, 회원 수익 등 35억원 등 총 70억원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100억원이 약간 넘는 예산과 비교할 때 30% 가량 적은 것이다.

시티즌은 올해 2부리로 내려가면서 내년에는 스폰서가 다소 줄어들거나 올해 정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티즌은 선수단과 프런트 등 구단 규모를 줄이는 한편, 다각적인 스폰서 확보 노력을 벌이겠다는 의지다. 우선 올 시즌 14개 1부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47명까지 뒀던 선수를 32명 안팎 규모로 꾸리기로 했다.

선수 1인당 최소 연봉액에 숙식 등을 더하면 매년 1인당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돼 시티즌은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면서도 지출 규모는 많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코칭스테프도 감독을 포함해 기존 5명이던 것을 4명으로 줄였다.

김인완 감독을 보좌했던 조진호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김영민 코치를 수석코치로 뒀다. AFC A급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국내외에서 지도자 생활 및 연수를 한 온 윤균상ㆍ양영민GK 코치를 새로 영입해 새로운 코칭스테프를 구성했다.

프런트에선 계약직 직원 및 정직원 등 3~4명 정도를 올해 말 정리해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10여명 정도로 줄인 뒤 내년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시티즌 관계자는 “내년 구단 예산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2부리그로 강등된 만큼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진정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구조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 시즌에는 시민들에게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