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기성용(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경기에서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왼쪽) 및 프레이저 캠벨과 공을 다투고 있다. 기성용과 김보경은 이날 나란히 선발 출전해 맞대결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두팀은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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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과 기성용은 29일(한국시각)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최근 교체 출전에 그쳤던 김보경은 4경기만에 선발에 복귀해 선덜랜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기성용과 마주했다.
덕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무려 4년만에 성사됐다.구단주와의 갈등 끝에 말키 맥케이 감독이 경질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김보경은 빛났다.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왕성한 활동량과 과감한 공격을 시도하며 '제2의 박지성'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후한 평가를 매겼다.
기성용의 활약도 빛났다. 스완지시티에서 전력 외 판정으로 선덜랜드에 임대됐지만 선덜랜드에서는 최근 들어 사실상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거스 포옛 감독으로부터 공격적인 임무를 지시받아 최근 3경기서 2골까지 넣고 있다. 하지만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선덜랜드가 넣은 2골의 과정에 모두 기성용이 시발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나날이 진화하는 그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의 핵심 미드필더 자원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맹활약은 홍명보 감독뿐 아니라 국내 축구팬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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