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 경제정책방향 논의를 위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세종시를 방문해 행정효율성 확대와 자족기능 확충을 주문하며, 생활환경과 업무환경의 조속한 개선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초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기위해 세종시를 찾은데 이어 올 마지막 지역방문지로 다시 한번 세종시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내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경제부처 대부분이 세종시로 이전해 세종청사가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1번지가 됐다”며 “이제 세종청사에서 기적을 한번 일으켜봐야되지 않겠는가. 영어로 퀀텀 점프(Quantum Jump·대약진)라고 하는데 보통 점프가 아니라 퀀텀점프를 이 세종청사에서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국민행복,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경제패러다임을 우리가 중시하고 있는 만큼 명실상부하게 그런 선진경제를 자리매김하는 시대를 이곳에서 열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부처 장관 및 공무원 등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이같은 주문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인 과제를 안고 시작했다”며 “단순히 행정부처 몇 곳을 충청권으로 옮긴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그런 깊은 뜻을 갖고 이쪽으로 오게 됐는데, 그 미래를 잘 처음부터 열어갈 사명이, 또 책임이 여러분에게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청사가 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두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행정효율성 확대와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청사와 관련해서 장거리 출퇴근과 잦은 서울 출장 등으로 행정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존의 업무 관행을 우리가 개선을 해야 된다”며 “2단계 이전을 계기로 영상회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또 서울역과 국회에 있는 스마트워크센터 등 전자정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부처 장관들께서 솔선수범하셔서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또 다른 과제는 자족기능 확충이다. 수정안 논란으로 주택 등 민간건설이 늦어지면서 생활 인프라 여건이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정말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안행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의 생활환경과 업무환경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큰 관심을 갖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청사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비상경제상황실)과 직장어린이집인 '예그리나 어린이집'을 찾아 이주 공무원들의 근무여건 및 보육환경을 둘러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직후와 올 마지막 지역방문지로 세종시를 선택한 것은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원안을 고수하며 정치적 명운을 건 것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 이미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지역임을 감안한 행보로 해석된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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