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종은 대한민국 경제정책 1번지”

  • 정치/행정
  • 국정/외교

박 대통령 “세종은 대한민국 경제정책 1번지”

세종청사 방문… 행정효율성·자족기능 확대 당부

  • 승인 2013-12-29 16:33
  • 신문게재 2013-12-30 3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 경제정책방향 논의를 위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 경제정책방향 논의를 위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세종시를 방문해 행정효율성 확대와 자족기능 확충을 주문하며, 생활환경과 업무환경의 조속한 개선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초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기위해 세종시를 찾은데 이어 올 마지막 지역방문지로 다시 한번 세종시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내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경제부처 대부분이 세종시로 이전해 세종청사가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1번지가 됐다”며 “이제 세종청사에서 기적을 한번 일으켜봐야되지 않겠는가. 영어로 퀀텀 점프(Quantum Jump·대약진)라고 하는데 보통 점프가 아니라 퀀텀점프를 이 세종청사에서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국민행복,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경제패러다임을 우리가 중시하고 있는 만큼 명실상부하게 그런 선진경제를 자리매김하는 시대를 이곳에서 열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부처 장관 및 공무원 등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이같은 주문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인 과제를 안고 시작했다”며 “단순히 행정부처 몇 곳을 충청권으로 옮긴다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그런 깊은 뜻을 갖고 이쪽으로 오게 됐는데, 그 미래를 잘 처음부터 열어갈 사명이, 또 책임이 여러분에게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청사가 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두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행정효율성 확대와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청사와 관련해서 장거리 출퇴근과 잦은 서울 출장 등으로 행정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존의 업무 관행을 우리가 개선을 해야 된다”며 “2단계 이전을 계기로 영상회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또 서울역과 국회에 있는 스마트워크센터 등 전자정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부처 장관들께서 솔선수범하셔서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또 다른 과제는 자족기능 확충이다. 수정안 논란으로 주택 등 민간건설이 늦어지면서 생활 인프라 여건이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정말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안행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의 생활환경과 업무환경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큰 관심을 갖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청사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비상경제상황실)과 직장어린이집인 '예그리나 어린이집'을 찾아 이주 공무원들의 근무여건 및 보육환경을 둘러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직후와 올 마지막 지역방문지로 세종시를 선택한 것은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원안을 고수하며 정치적 명운을 건 것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 이미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지역임을 감안한 행보로 해석된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