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선거구 13곳이 27일 최종 확정되면서,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별 새판짜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와 함께 선출 의석수는 13석(비례 2석 미포함)으로 확정됐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15명 의원들의 재출마 선거구는 현 거주지를 중심으로 활발한 재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4석이 배정된 조치원읍에는 새누리당 유환준 의장과 강용수 의장, 김학현 의원, 민주당 김부유 의원 및 박영송(비례) 의원이 거주하고 있다.
1석씩 배정된 금남면에는 진영은(새) 의원, 장군면에는 이충열(새) 의원, 부강면에는 무소속 김정봉 의원이 둥지를 틀고 있다.
통합 선거구로 묶인 소정면·전의면에는 각각 박성희(새·비례) 의원과 이경대(새) 의원이 지역민과 소통 및 민의를 대변하고 있다.
연서면·전동면 선거구에는 무소속 김선무 의원이 유일하게 거주 중이고, 연동면·연기면 선거구에는 각각 장승업(새)·김장식(민) 의원 및 고준일(민) 의원이 지역민과 심호흡하고 있다.
첫마을 2단계 1석 및 이외 지역 1석, 도담동 1석 등 모두 3석을 가져간 한솔동에서는 임태수(민) 의원이 첫마을에 살고 있다.
이처럼 현재 살고 있는 지역구를 텃밭 삼아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예측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사실상 신설 선거구로 볼 수있는 한솔동과 도담동, 2개면 통합 선거구에서는 후보자간 활발한 지역구 이동이 가능하리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A의원이 B의원 지역구로 옮긴다더라'는 카더라 통신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선거 전 세종시에 60일 이상 주민등록 또는 국내 거소 신고인명부 등록을 마치고, 선거일 현재 만 25세 이상이면 누구나 출마 가능하기 때문이다.
첫마을과 1생활권 등 예정지역의 경우, 새로 이주한 정부부처 공무원을 비롯한 충청권 등 인근 지역 이주민 성향이 출마를 가르는 변수로 남아 있다.
2개면 통합 선거구 역시 단독 선거구 및 균형발전 요구가 높은 주민들의 소외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를 숙제로 안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잠재 후보군들도 지역구 선택을 놓고, 현 의원 못지않은 복잡한 셈법 및 전략 마련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읍면지역의 경우 양당 현 의원들간 대결구도가 강하게 나타나면서도, 조치원읍 4석을 둘러싼 쟁탈전이 치열할 것”이라며 “비교적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솔동 및 도담동은 선거 과정에서 예상치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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