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경기본부와 공동으로 지역전문가와 행내 연구원이 6개월에 걸쳐 조사한 '충남 북부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의 상생발전 방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와 선진국 수도권 규제정책과 국내외 지역간 연계협력에 대한 사례 등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보고, 두 지역을 우리나라 대표적인 핵심클러스터로 육성하는 포지티브 섬 방식의 상생발전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조사 자료를 보면, 충남북부(천안·아산·당진·서산)와 경기북부(평택·화성·안성) 지역은 인구 232만명, 면적 4314k㎡로 전국대비 각각 4.6%, 4.3%에 불과하지만, GRDP(2010년 기준)는 99조5000억원으로 8.5%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장동력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 지역은 IT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 등의 발달과 서해안고속도로, 당진·평택항, 대산항 등 지리적 입지조건, 향후 중국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은이 이들 지역에 대한 산업적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의 유사산업 발달로 중간재 수요를 중심으로 연관관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시군의 수도권에 대한 중간재 수요 중 타 지역 조달비율을 보면, 경기남부지역에 대한 천안·아산지역 조달비율은 40%, 서산은 15.3%. 당진 38.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전기 및 전자기기 산업의 중간수요에 있어 경기와 충남지역은 강한 연관관계를 시현했다.
두 지역간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발달돼 있는 IT분야와 자동차산업에 초점을 둔 산업육성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한은은 연계발전 전략으로 ▲자동차 및 IT 산업 구조 고도화와 융합산업 육성 ▲산업의 연계발전을 위한 통합적 기업지원시스템 구축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위한 제도적 기반 확중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두 지역을 우리나라 혁신클러스트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두 지자체가 산업정책 및 산업입지 상생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적 산업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이를 통해 미래 산업정책 및 산업입지, 기업지원 등 산업기반 및 지원기반 구축을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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