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 상생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상황 보고회가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추진위원, 관계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갑순 기자 photopgs@ |
충남 도내 기업 종사자들의 이주정착을 유도해 상생산업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선 재산세 감면 등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생산업단지 추진 상황 보고회에서 현대제철(주) 이종연 전무는 “송산2산업단지 현대엠코타운은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주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상업용지 등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서대 최우식 교수는 “내려온 사람들의 수준이 높다보니 교육이나 체육·문화시설 등의 욕구가 크다”며 “근로자의 정주여건을 감안한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설을 건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예산을 더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교육, 의료,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대한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 상생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내놨다.
현재 도내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1만1387명의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외지인은 38.5%에 해당하는 4만2832명으로 집계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충남의 소득 역외유출률은 2011년 기준으로 40.7%를 기록, 전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다. 또 근로자들의 생활여건 만족도는 주거분야(2.8), 생활편익시설·교육·복지분야(2.6), 의료·교통분야(2.5) 등 보통 이하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는 산업단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정주여건을 개선해 근로자들이 기업이 소재한 지역에 정착하도록 상생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기존 산업단지는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 및 정주여건 조성에 중점으로 두고 신규 조성 산업단지는 기획 단계부터 주거, 교육, 복지 등 정주 관련 수요를 분석해 행정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경쟁력 제고 ▲문화수준 향상 ▲생활여건 개선 ▲의료 및 복지여건 개선 ▲환경보전 및 개선 ▲산업단지 근로생활 개선을 6대 중점추진 과제로 설정하고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상생산단 조성 사업을 공모해 3개 시 5개 사업을 확정, 내년부터 3년간 총 3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6년까지 공모사업 추진 및 신규사업 발굴·지원을 지속하고 올해 공모심사에 탈락한 시·군에 대해서도 국비연계 및 개별지원 등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산업단지 정주여건 조성에 관한 규정이 마련되도록 국토교통부에 제안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정주여건 개선 관련사업(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재생사업 등) 지원 대상을 모든 산업단지로 확대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보니 벤치마킹 할 곳도 없고 힘든 부분이 많다”며 “오늘 제시된 의견을 참고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