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DB |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US오픈 정상에 오른 뒤 밝힌 소감이다. 서른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다부진 소감이었다. 하지만 소감대로 2013년은 윌리엄스에게 '부활의 해'가 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역대 최고령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차더니, AP통신이 선정한 2013년 올해의 여자 선수까지 손에 넣었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윌리엄스를 2013년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유효표 96표 중 55표를 얻어 14표의 브리트니 그리너(농구, 미국)를 여유있게 제쳤다.
윌리엄스의 2013년은 압도적이었다.
78승4패를 기록하며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11차례나 정상에 섰다. 상금 1,238만5,572달러(약 131억원)을 벌면서 여자 테니스 사상 1년 동안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고, 2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여자 테니스 역대 최고령 세계랭킹 1위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히기에 손색 없는 기록이다. 특히 승률 95.1%는 1989년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97.7% 이후 최고, 11회 우승은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12승 이후 최고다. 시즌 중 기록한 34연승도 2000년 윌리엄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35연승 이후 두 번째로 긴 연승 기록이다.
미국테니스협회 고든 스미스 이사는 “윌리엄스는 미국 테니스에 끊임 없이 영감을 주는 선수”라고 칭찬했고, WTA 스테이시 알리스터 회장도 “윌리엄스는 여자 테니스를 레벨업 시켰다”고 극찬했다.
한편 윌리엄스는 2002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로, 5차례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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