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주민들이 26일 국민대통합위원회 앞에서 가로림조력발전소 착공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26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방문, 지역 갈등 해소와 정부의 조속한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는 “가로림만에서 어업권을 소지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직접 이해당사자 약 5000여명 중 80%인 4000여명이 조속한 사업 추진을 희망하고 있다”며 “일부 반대주민과 시민운동단체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역은 과거의 황금어장은 찾아볼 수 없고 인구는 계속 줄고 고령화돼 70~80대 노인들이 대부분이다”며 “지역갈등 해소와 화합을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원만한 조율과 정부의 조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1.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알고 있다”며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조력발전은 에너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사업의 조속한 인ㆍ허가 및 착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정섭 가로림만조력발전소건립반대투쟁위원장은 “찬성측 주민들은 바다에 나오지도 않고 바다를 떠날 사람들이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력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없어지는 추세로 사람 죽이고 갯벌 죽이는 것은 신재생에너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바다를 막으면 정작 70~80대 노인들이 일할 곳이 없어진다”며 “정부가 일관성 없게 사업을 추진하면 이곳은 정말 전쟁터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국민대통합위원회에 백지화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반대측 주민들은 이달 말 국민권익위원회에도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포=정성직ㆍ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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