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조력발전소 조속 건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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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조력발전소 조속 건설을”

찬성측, 국민대통합위 등 방문 촉구 탄원서 제출 반대측 이달말 권익위 방문 예정

  • 승인 2013-12-26 17:10
  • 신문게재 2013-12-27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주민들이 26일 국민대통합위원회 앞에서 가로림조력발전소 착공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주민들이 26일 국민대통합위원회 앞에서 가로림조력발전소 착공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임박한 가운데 찬ㆍ반단체 주민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26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방문, 지역 갈등 해소와 정부의 조속한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는 “가로림만에서 어업권을 소지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직접 이해당사자 약 5000여명 중 80%인 4000여명이 조속한 사업 추진을 희망하고 있다”며 “일부 반대주민과 시민운동단체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역은 과거의 황금어장은 찾아볼 수 없고 인구는 계속 줄고 고령화돼 70~80대 노인들이 대부분이다”며 “지역갈등 해소와 화합을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원만한 조율과 정부의 조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1.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알고 있다”며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조력발전은 에너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사업의 조속한 인ㆍ허가 및 착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정섭 가로림만조력발전소건립반대투쟁위원장은 “찬성측 주민들은 바다에 나오지도 않고 바다를 떠날 사람들이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력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없어지는 추세로 사람 죽이고 갯벌 죽이는 것은 신재생에너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바다를 막으면 정작 70~80대 노인들이 일할 곳이 없어진다”며 “정부가 일관성 없게 사업을 추진하면 이곳은 정말 전쟁터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국민대통합위원회에 백지화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반대측 주민들은 이달 말 국민권익위원회에도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포=정성직ㆍ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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