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모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 기획위원장·방송인 |
재능기부란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일컫는다.
재능기부의 목적은 남녀노소, 사회지도층과 일반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재능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며, 적재적소의 봉사활동을 통해 수혜자 모두 만족하는 질 높은 봉사활동을 정착시키고, 재능기부를 통한 자원봉사 운동을 확산시키는데 있다. 재능기부가 봉사활동과 다른 점은 개인의 차이를 존중한다는 데 있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기부를 받아야 할 대상이 다양한 만큼 기부할 수 있는 재능도 다양하다. 돈을 내는 금전 기부가 1회성이 대부분인데 비해 이런 재능기부는 각자의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부형태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능기부의 종류로는 슈바이처 프로젝트(의료, 보건, 건강과 관련된 분야), 오드리햅번 프로젝트(문화ㆍ예술관련 분야), 마더테레사 프로젝트(저소득층 및 사회복지분야), 키다리아저씨 프로젝트(멘토링, 상담, 교육 결연분야), 헤라클래스 프로젝트(체육, 기능, 기술 관련분야)가 있다.
또한 기업은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사회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은 공공의 이익을 보장해 주는 동시에 기업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 삼성그룹은 28개 전 계열사 임직원이 가진 재능을 나누는 '기프트 포 유(Gift for You)' 재능기부 캠페인을, LG전자도 '라이프스굿(life's good)'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전국 사업장에서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 화장품 회사의 특성을 살려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 탈모 등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을 위해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 비법 등을 알려 주는 재능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희망! 재능나눔연합봉사단'을 구성하여 8개 분야 90개 팀에서 약 2720여명의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건강지킴이 재능나눔 봉사:마사지, 건강관련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 ▲문화, 예술 재능나눔 봉사:문화공연, MC, 레크리에이션 등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 ▲의료 재능나눔 봉사:내·외과, 치과, 한의, 간호, 상담치료 등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 ▲전문기능 재능나눔 봉사:이·미용, 제빵, 집수리 등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 ▲교육 및 상담 관련 재능나눔 봉사 ▲사회복지 관련 재능나눔 봉사 ▲스포츠 관련 재능나눔 봉사 ▲IT 관련 재능나눔 봉사
시간이 많이 남아서가 아니라, 경제적 여유가 많아서가 아니라 지금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나의 재능을 얼마든지 기부할 수 있다. 빨래를 잘하면 빨래하는 재능을, 청소를 잘하면 청소하는 재능을, 노래를 잘하면 노래하는 재능을, 춤을 잘 추면 춤추는 재능을 기부하면 된다. 대전은 이제 바야흐로 시민의 33%가 자원봉사자이다. 노력봉사와 더불어 이제는 재능기부 봉사로 대전을 더욱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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