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학부모 47% '방학분산제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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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생·학부모 47% '방학분산제 찬성'

한국교육개발원 적합성 분석 보고… 대부분 '1~2주가 적당' 의견

  • 승인 2013-12-25 16:15
  • 신문게재 2013-12-26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교사와 학생, 학부모 절반가량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방학분산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교사와 학부모는 자율휴업일을 활용한 단기방학, 학생은 시험 뒤 일주일 정도 쉬는 형태의 방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5일 발표한 '방학분산제 실시 적합성 분석연구 보고서'를 보면 전국 469개교 교원과 학생, 학부모 727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46.7%가 '방학분산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교원은 경력이 더 많을 수록 찬성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학부모들 가운데는 월평균 소득이 400만~700만 원 사이인 학부모들이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반면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2.4%였다. 교원과 학부모는 방학분산제 도입 시 단기방학 기간으로 '1주일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36.3%, 40.5%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학생들은 '2주 정도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방학분산제의 형태를 두고도 교원·학부모와 학생의 견해가 다소 엇갈렸다. 방학분산제 시행 시 우려되는 점으로는 교원 75.4%, 학부모 70.9%가 '맞벌이 가정의 보육문제'를 꼽았다. 또 '사회·경제적 차이로 인한 체험활동의 격차'도 각각 65.3%, 59.5%를 차지했다.현행 방학제도와 관련해선 겨울방학 길이는 적당하다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여름방학은 59.3%가 짧다고 생각했다.

'방학을 대부분 공부하는 데 쓰고 있다'는 답변은 39.5%가 나왔으며, 고등학생은 과반(일반고 57.7%·자율고 56.2%·특목고 55.9%)이 방학을 학습활동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학생들의 학습 피로도를 줄이고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소득 격차로 학습경험과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 대책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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