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안전행정부와 행복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세종청사 2단계 건물은 지난해 1단계 이전 당시 발생했던 불편 재발방지에 중점을 뒀다. 더불어 건물 이용자와 외부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물구조의 변화와 함께, 건물 외벽에 부처를 알리는 간판을 부착했다. 또한 옥외 주차장 및 종합매장 설치 등을 통해 공무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우선 건물 외벽의 경우 2단계 청사 창문은 1단계 건물과 달리 유리벽면을 최대한 줄이고, 대신 여닫이 창문을 많이 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보온과 단열이 잘돼 한겨울과 한여름에 실내 적정온도 유지에 좋고, 환기창 개폐율을 20%까지 늘려 환기시키는 일도 쉽게 할 수 있다.
또 1단계 이전 초기 방문객들의 가장 큰 민원으로 지적됐던 부처 찾기 어려움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1단계 당시의 경우 건물 외벽에 각 동을 알리는 숫자가 부착돼 있었지만, 2단계의 경우 건물 상단에 부처이름을 알리는 글씨가 부착, 방문객들이 해당 기관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공무원을 위한 청사 내 편의시설은 주차장 2578대와 어린이집 3개소, 구내식당 4개소(1640석), 금융기관 4개소, 화장실 251개소 설치로 당초 계획보다 대폭 확대했고, 통근버스도 47개 노선에 걸쳐 165대로 증설했다.
이밖에도 종합매장을 비롯해 의무실 및 건강상담실, 약국, 이·미용실 등을 마련했으며, 청사 내 이동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커피숍과 매점을 각 동마다 분산배치(총 6개) 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단계 부처 이전 때보다 더 나아진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정부에서는 공무원들의 거주, 교통, 교육, 문화 등 각종 시책들이 원활히 진행돼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자체 등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까지 세종청사 2단계 건물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제외한 5개 부처(국가보훈처,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입주를 모두 마쳤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정부세종청사 내에 민원실과 식당, 주차장, 체육시설,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함께, 병원 등을 포함하는 '복합민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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