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2010년부터 출산율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대전시가 발표한 '2013년 대전의 사회지표조사결과'에 따르면 2000년 대전의 출생아 수는 1만9402명. 이후 계속 줄어 2009년 1만3915명까지 감소했지만 2010년 1만4315명으로 늘어 최근 3년간 3%대의 순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자치구별 출생아 수는 서구가 48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성구 3723명, 동구 2469명, 중구 2357명, 대덕구 1870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전의 인구는 153만9145명(외국인 포함)에 달해 2011년에 비해 0.6%(8504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세종시 출범, 12월 충남도청사 내포 신도시 이전 등의 대규모 인구유출 악재에도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출생아 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500명에 달하는 수도권, 충남·북 인근 지역의 인구 순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인 가구 비율도 25.3%로 30년 전 보다 10배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중이 1980년 2.5%에 불과했지만 2005년 20.6%, 2010년에는 25.3%에 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전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대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1년보다 5.2% 증가한 14만2979명으로 대전 총인구(2012년 153만9154명)의 9.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절반 이상인 53.0%가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44.6%가 경제적 문제를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다.
월평균 소득은 55.4%가 1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소비 양극화와 물가상승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전은 의복과 신발(4.9%),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5%) 등 생필품 위주로 가격이 올라 소비자물가가 2011년보다 2.0% 상승했다.
이같은 소비생활 불안으로 월평균 지출액은 100만원 미만이 9.9%포인트 늘어 저소비층 증가가 확연했다.
또 100만~200만원 미만 12.7%포인트, 200만~300만원 미만 3.9% 각각 감소한 반면, 월평균 300만원 이상 소비층은 6.7%포인트 늘어 소득 양극화에 따른 소비지출의 양극화 격차도 벌어졌다.
지난해 범죄 발생 건수는 4만5163건으로 2011년에 비해 4.9%(2309건) 감소했고,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3명으로 전년 대비 14.8%(4.4명) 줄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시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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