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호간 소통, 모두를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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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호간 소통, 모두를 춤추게 한다

  • 승인 2013-12-25 14:01
  • 신문게재 2013-12-26 17면
직장에서 직원 상호간 또는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의 소통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의 요건이다. 때문에 각 직장마다 소통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최근 대전시와 충남도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일련의 행사들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 공무원노조는 설문조사를 통해 2013년 진정한 리더 간부공무원 7명을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간부공무원들은 부하직원과 눈높이를 같이 하는, 존경받는 리더들인 것이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상호간 신뢰와 믿음을 쌓아가는 동안 업무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도 커져 감을 알 수 있다.

충청남도도 지난 24일 '응답하라 충남도' 행사를 펼쳤다. 크리스마스 전날의 분위기에 맞게 모든 직원이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불만들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사와 직원간의 서로 다른 입장차로 인해 발생해 왔던 여러 갈등들이 소통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사례들이다. 소통 부재로 인해 빚어지는 갖가지 문제들이 어디 직장에서의 문제뿐이겠는가. 가정은 물론 국가에 이르기까지 소통 부재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까지 얽히고 꼬이게 만들기 마련이다.

최근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빗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비판한 것 또한 눈길을 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특강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 소속 정당인 기민당의 득표율이 41.5%를 넘고, 사민당은 25.5%였지만 연정하는 과정에서 사민당이 요구하는 것을 거의 다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야 관계 및 철도파업문제와 관련해 강경일변도로 나가는 박 대통령의 소통 부재의 자세에 빗댄 말이다.

그나마 다소 다행스러운 것은 박 대통령이 내년에 신년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것이다. 취임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국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돼오고 있는 불통문재를 잠재우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직장이든 국가든 상호간 소통의 중요성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모쪼록 박 대통령의 나라 살림에도 소통 문화가 활발하게 접목돼 국민과 눈높이가 맞춰지는 국정운영이 전개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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