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구단은 지난 24일 2년 동안 오릭스 주포로 활약했던 이대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9억엔(약 91억원)이다.
당초 이대호는 3년 최대 20억엔(약 203억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 5000만 엔에 연봉만 14억엔, 옵션 5억5000만엔을 받는 조건이었다. 내년은 연봉 4억엔, 이후 2년은 5억엔의 특급 대우였다.
하지만 '2+1'년 조건으로 확정된 2년 동안의 총액만 발표됐다. 여기에 계약금과 옵션도 포함되지 않은 2년 동안 순수 연봉만 적시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도 이대호의 계약을 전하면서 추정 금액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외국인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풀이된다. 이대호의 연봉은 일본에서도 톱클래스에 들어간다. 올해 연봉 4억엔 이상 선수는 아베 신노스케(5억7000만엔), 스기우치 도시야(5억엔), 우쓰미 데쓰야(4억엔) 등 요미우리 3인방에 라쿠텐 특급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4억엔)뿐이었다.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에서 뛸 수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벌써부터 두근두근거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한국 롯데와 일본 오릭스에서 그동안 써왔던 등 번호 10번을 소프트뱅크에서도 단다.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실적이 있는 만큼 4번 타자 후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