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자사고·특목고 우세= 대전지역 2013년 고2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상위 10위권 학교 가운데 공립고는 2곳에 불과해 '공저사고(公低私高)' 현상을 보여줬다.
24일 교육 업체 하늘교육이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통학력이상 학생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특목고인 대전과학고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과학고와 외국어고는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대성고, 서대전여고, 한빛고, 호수돈여고, 복수고, 중앙고, 대전여고, 이문고 순으로 나타났다.
특목고를 제외한 공립고의 경우 학업성취도 평가 상위 10개교 목록에 복수고와 대전여고가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특목고와 자사고의 강세를 보여줬다. 더욱이 평가에 응시한 고2는 내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하는 예비수험생이어서 공립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학교, 동·서부 교육격차 뚜렷= 중학교의 경우 동·서부 간 교육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 지역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98.5%를 기록한 삼육중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민중, 어은중, 대덕중, 갑천중 순으로 지난해 상위권에 머물던 중학교들이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상위 10개교에는 동부지원교육청 관내 '대성중'이 유일해 동·서간 학교 수준이 심하게 양극화돼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10위권 내에는 동산중을 제외하고 모두 서부교육청 관내 학교가 차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동·서 교육의 격차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보통학력이상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서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동·서부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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