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박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론' 카드를 공식으로 꺼내든 격이다.
김 대표는 “의회 권력의 다수를 차지한 새누리당이 1년 내내 불통으로 일관해 만든 결과가 민생파탄이고 민주주의 붕괴”라며 “이제 민생과 직결된 지방권력마저 독점하려 한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년 선거는 대선 연장전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약속했던 민생과 국민대통합에 대해 국민들이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한편으론 민주당도 대안세력임을 입증해보여야 하고, 반사이익을 누리겠다는 생각도 아예 버려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을 맡은 양승조 최고위원도 “내년 선거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태와 국정운영 후퇴 등에 대한 정권 심판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 구도를 피하기 위해 안보 구도나 '대선불복' 구도로 차단하려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형성해 온 대선개입과 공약파기, 경제민주화 실종 세력에 대한 심판 구도를 더 지속적이고 치밀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야권으로선 정권 심판이 선거에서 상당히 유용한 도구”라면서도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과 관련 “중도층을 주로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안철수 신당은 정치불신이 가속화되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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