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치구가 시민들의 휴식터 조성에 한창이다.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 여유를 갖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 환경 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구에서는 공원부지 조성에 국비를 확보하는 동시에 LED등을 설치하며 시민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공원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상소동 얼음공원. |
내년 4월 조성되는 1단계 상소동 오토캠핑장과 올 여름 6만8000여명이 찾은 상소동 야외물놀이장과 어울어져 이미 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상소동 삼림욕장은 번잡한 대전 도심을 떠나 금산방면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식장산과 만인산 중간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해마다 겨울철 수목과 암석, 돌탑과 지하 관정용수를 이용해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1500㎡ 규모 얼음동산의 자태가 지나던 사람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고 있다. 올해는 일부구간에 LED조명이 시범 설치돼 얼음동산을 방문하는 가족, 연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구는 또 지난 4월 총사업비 25억원을 들여 도시숲과 산책로 등을 갖춘 1만4300㎡ 규모로 조성된 녹색나눔숲 판암근린공원의 2단계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총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내년 4월 준공목표로 1단계 사업 이후 부족했던 장애인 데크램프,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야관경관조명을 설치해 자연환경과 부합하는 아름다움이 연출될 전망이다. 판암근린공원은 황토로 포장된 550m 거리의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도시숲과 전망데크, 잔디광장, 배드민턴장 등 휴게시설과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2단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총 사업비 45억원이 투입되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동구 대표 명품 도시숲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식장산, 대청호 등 동구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힐링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구, 성씨조형물 확대설치에 국비 20억원 확보=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는 전국 유일의 효테마공원인 뿌리공원을 내년 말까지 12만5000㎡로 확장하고, 기존 136기의 성씨조형물은 270여기까지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22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2억원)이 투입되는 뿌리공원 확장조성사업에 국비 20억원이 추가 확보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11만㎡ 공원 부지를 12만5000㎡까지 확장하고 130여기의 성씨조형물을 추가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 노후된 화장실 증ㆍ개축 사업과 산책로 및 휴게 공간 조성, 공원 조명등 설치 등도 포함돼 있다.
구는 또 도시계획시설변경결정, 공원조성계획변경결정 등 제반행정절차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뿌리고원 확장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시설확충으로 인한 방문객 증가 등 뿌리공원 및 한국족보박물관의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효테마공원인 뿌리공원은 중구만의 공원이 아닌 범국가적 차원에서 함께 지원하고 가꾸어 나가야 할 명품 공원”이라며 “공원조성사업에 소요되는 국비 20억원을 추가 확보해준 국회의장실과 중앙부처, 대전시 그리고 전국 각 문중의 성원에 성공 확장사업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덕구, 계족산 진입로 개선 사업 한창=대전 대덕구(구청장 정용기)는 이미 정비를 마친 비래사 길에 이어 덕을 품은 길과 회덕정수장 길, 법동 소류지 길 등 계족산의 5개 진입로를 걷기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대덕구 읍내동 회덕향교에서 용화사를 지나 계족산 봉황마당까지를 이르는 덕을 품은 길(741m)에는 진입도로에 보도를 추가로 설치하고 바닥을 아스콘 재질로 개선하는 데 이어 임천마당공원과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기 위한 사업이 진행중이다.
계족산의 또 다른 입구인 죽림정사로 향하는 회덕정수장 길도 새단장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어둠골로 불리는 이 길은 도로와 주변 시설이 노후돼 이용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구는 이 진입로의 도로 폭을 고르게 정비하고 바닥도 아스콘 등으로 깔끔하게 정돈하는 등 등산객들이 걷기 좋은 길로 재단장하고 있다.
덕을 품을 길을 비롯한 회덕정수장 길은 다음달이면 완전히 단장된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비포장도로였던 법동 소류지 길도 깔끔하고 걷기 좋은 길로 바뀐다. 이미 정비작업이 마무리된 비래사 길과 장동산림욕장 길과 더불어 내년에는 계족산 5개 진입로가 말끔한 모습으로 등산객을 맞을 전망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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