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수 서부교육장 |
윤 교육장은 보문고(16회)와 공주교대(10회)를 나와 대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장(현 초등교육과장)을 맡는 등 대전지역 초등 분야의 대표적 리더로 꼽히는 인물이다.
교육계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김신호 교육감의 공주교대 동기이면서 김 교육감을 3회 연속 당선시키는데 큰 기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윤 교육장은 누구보다 '교육감 선거 방정식'을 잘 알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할지에서 부터 김신호 교육감의 핵심 선거 그룹과 교감을 쭉 유지해 오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김 교육감도 윤 교육장의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를 마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적극적 권유'라는 카드를 꺼내지도 않았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김 교육감 스타일상 한 쪽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 견해다. 윤 교육장의 고민은 선거의 어두운 구석을 잘 알고 있어 직접 본인이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다는 데 있다. 너무 많이 아는 게 병이 되는 양상이다.
주변에선 윤 교육장에 마지막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내년 출마를 위해선 명예 퇴직을 통해 간접적인 출사표를 던지는 게 상례였으나 이를 내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출마를 접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른 쪽에선 경쟁 후보군들을 안심시킨 뒤 '느닷없이' 출마를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윤 교육장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각종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추이와 김심(金心, 김신호 교육감의 의중)을 봐가며 내년 설명절을 전후해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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