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동갑내기 3인방 한ㆍ미ㆍ일 'FA 잭팟'

  • 스포츠
  • 한화이글스

82년 동갑내기 3인방 한ㆍ미ㆍ일 'FA 잭팟'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 우승주역들

  • 승인 2013-12-23 16:24
  • 신문게재 2013-12-24 8면
2000년 세계 청소년야구를 제패했던 유망주들이 야구 강국들을 모조리 접수했다. 한국은 물론 야구 본토 미국, 일본에서 모두 잭팟을 터뜨리며 82년생 황금세대의 화룡점정을 이뤘다.

아시아 최초 '1억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텍사스)와 일본 최고 거포로 떠오른 이대호, 대한민국 간판 테이블 세터 정근우(이상 31·한화)가 그 주인공들이다. 한·미·일, 야구 삼국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FA(자유계약선수)로 대박의 꿈을 이뤘거나 앞두고 있다.

▲추신수 7년 1380억 'FA대박'=먼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한국, 일본까지 놀라게 할 만한 초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22일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원)의 FA 계약 소식이 터졌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1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전까지는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과 맺은 5년 9000만 달러가 최고액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가 역대 최고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역대 외야수로 6위, 전체 27위에 해당하는 고액 계약이다.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해 6년 넘게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끝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었다.

▲이대호 3년 100억 이상… 정근우도 4년 70억=이대호 역시 일본에서 대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지난해 일본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는 2년 동안 정상급 거포로 인정을 받았다.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을 올리며 일본에서 귀한 우타 거포로 주가를 높였다.

추신수가 뛰고 있는 미국 진출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일단 일본 소프트뱅크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24일 공식 발표를 앞둔 가운데 3년 10억엔(약 102억원)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특급 대우인 연봉 4억엔까지도 점져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진출 당시 이미 2년 7억엔을 받은 바 있다.

친구들과 달리 대학(고려대)에 진학, 뒤늦게 프로에 뛰어든 정근우도 올해 보상을 받았다. 한화와 4년 총액 70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다소 적지만 한국에서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초특급 계약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0년 캐나다 애드먼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이다. 추신수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대회 MVP를 받았고, 이대호는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근우도 탄탄한 수비와 함께 테이블 세터의 빠른 발로 상대를 휘저었다.

이후 13년 만에 왕년의 용사들이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성장한 것이다. 내년 한·미·일 삼국 야구를 주름잡을 이들의 활약을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