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처럼 날이 추워지면 윤활유를 막아주는 고무패킹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헐거워져 제 기능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차량 아래쪽으로 오일이 샐 경우 차량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누출된 윤활유가 배기관에 닿거나 전기스파크에 의해 차량 화재가 발생하고, 겨울철 제설을 위해 뿌려지는 염화칼슘에 부식된 연료통이나 전선 등 부품을 방치하는 것도 차량 화재의 원인이다. 무엇보다 평소 차량의 상태를 점검만 잘하면 차량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차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운전자는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고, 이 때문에 해마다 200명 이상이 차량 화재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다고 한다.
겨울철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엔진에 낀 기름때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사고 이력이 있거나 노후 차량의 경우엔 기름이 새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주행 중 계기판 엔진 온도가 붉은색을 가리키면 곧바로 시동을 꺼야 하고, 장거리 주행으로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는 마른 낙엽이나 쓰레기 더미 주변에 주차를 금해야 한다.
또 차량 내 소화기 비치는 필수이고, 엔진 오일을 수시로 점검하고 배기관 계통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엔진의 전기 배선과 냉각수가 충분한지를 평소 차량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윤정원·천안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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