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수 교육감후보, 휴직신청 할까? 말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사·교수 교육감후보, 휴직신청 할까? 말까?

공무원 신분에 활동 제약 커… 교수들은 '양다리' 비난 우려

  • 승인 2013-12-22 16:16
  • 신문게재 2013-12-23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겨울 방학을 맞아 내년 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군들 가운데 현직 교사·교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현직 공무원 신분에 상당하고, 학교 수업 문제 등으로 대외 일정 소화가 사실상 어려웠다.

대전의 경우,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현 한밭대 영문과 교수), 윤형수 서부교육장,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대전대 휴직), 이창섭 충남대 교수, 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 5명의 후보가 학기중이라 큰 제약을 받았다.

세종은 송명석 공주고 교사, 최태호 중부대 교수,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국장 등 3명이, 충남은 서만철 공주대 총장이 공무원 신분이다. 이들 중 제일 먼저 개인사무소를 연 후보는 세종교육감을 마음에 둔 최태호 중부대 교수다. 지난 20일 세종시 조치원읍 충현로에 '세종창조교육연구소'를 개소했다. 최 교수는 지난 17일 종강을 한 뒤 학교 측에 양해를 구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이창섭 충남대 교수는 내년 선거에 대비해 안식년을 1학기 신청해 놓았다. 앞서 지난주에는 충남대 출신 교장들의 모임에 참석, 교육감 선거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었다.

충남의 공주대 서만철 총장 역시 학교 학사 일정이 이번주 중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자신의 향후 로드맵을 짤 계획이다. 서 총장은 기관장인 만큼 수업 부담이 일반 교수들에 비해 큰 부담이 없어 일정 부분 교육감 선거에 염두를 둔 행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는 달리, 겨울 방학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인사들은 윤형수 서부교육장과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송명석 공주고 교사,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국장 등 비교수 그룹의 후보군들이다. 송명석 교사와 홍순승 국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내년 2월 말까지는 공무원 신분이라 활동에 애로가 크다.

이들은 공식 행사를 중심으로 동선을 확보하고 있지만 사모임 등 참석에 애로를 겪고 있다. 교수들은 현행 법상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나, 이 그룹은 활동 자체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A후보는 공무원의 신분 탓에 선관위로 부터 구두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도 휴직 결정을 놓고 고민중이다. 내년 2월 4일 예비후보 등록 시점까지는 휴직이나 퇴직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수들은 휴직을 하지 않아도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선거에 전념하지 않고 양다리를 거친다는 비난이 일 우려가 커 이래 저래 휴직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측의 배려가 없이는 이 마저 여의치 않다.

출마 결심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한 후보는 “내년 1월 설명절을 전후해 여론조사 결과 등 민심을 들은 뒤 신상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