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 시내버스 노선은 95개에 달하며 13개 버스업체가 해당 노선을 맡아 운행하고 있다.
경익운수 10개를 비롯해 계룡버스 7개, 금남교통운수 7개, 금성교통5개, 대전교통 9개, 대전버스 9개, 동건운수 4개, 산호교통 9개, 선진교통 11개, 선진여객 9개, 충진교통 11개, 한일버스 5개, 협진운수 8개 등이다.
이 가운데 6개 노선은 2개업체가 공동운행하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개 노선에 대해 1개 시내버스업체가 운행토록 했다. 전 노선에 대해 공동운행을 실시하게 되면 시내버스 운행중 공백이 생길 경우, 상호책임을 회피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이 같은 제도는 노선별 서비스의 질적인 수준 차이를 낳고 있다.
지난 3년간 시내버스서비스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업체들의 서비스는 별다른 개선없이 그대로다.
서비스 평가 하위권 업체들이 맡은 노선의 서비스 수준은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가 맡은 노선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시민은 “같은 지역에서 어느 노선은 서비스가 좋고 어느 노선은 나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상대적으로 질적수준이 떨어지는 서비스 업체에 대해 단순히 인센티브를 안주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강도높은 페널티를 부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 불균형을 알고 있지만 무조건 노선을 바꿀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보조금이 지원되는 준공영제 시행으로 버스 업체들에겐 더이상 고객이 많은 황금노선이라는 개념은 무의미해졌고, 버스업체의 차고지 중심으로 버스노선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가 보유한 버스 차량수와 노선의 운행 횟수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노선에 따라 업체를 무작정 바꿀 수 없다는 게 시측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노선별 업체를 배정하는 데는 복합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노선을 바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일부 노선변경을 할 경우에도 버스 기사들이 해당 노선을 숙지하고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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