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갈등연구소 관계자는 “정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생산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었음에도 발전사와 찬성단체 측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갔다”며 “이런 과정에서 발생한 입장차는 찬반 주민 간 심각한 갈등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충남도를 포함한 책임 있는 주체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가로림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며 협의회를 구성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협의회는 충남도 지역발전 관계자, 서산·태안 어촌계 찬성·반대 대표, 서산·태안 공무원 및 의회 의원, 시민단체 대표, 찬성·반대단체 추천 지역전문가, 찬반 양쪽에서 동의한 갈등조정전문가 등 가로림 지역의 지속가능발전 방안 수립 및 조력발전 관련 갈등 해소와 관련된 인사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참관자로는 산업부, 환경부, 해양부 등이 예상되고 있으며 가로림조력발전(주)은 참여 주체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회갈등연구소 측은 이달 중 갈등영향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협의회 구성 제안서를 주요 이해 당사자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안서를 수정·보완해 협의회 구성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가로림조력발전 관계자는 “참여 주체에 선정되지 않아 섭섭하지만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협의회가 잘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협의회는 가장 중립적인 도에서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협의회 구성 제안서를 받아서 검토 중”이라며 “용역을 의뢰한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최종보고회 이후 용역결과에 따라 방향이 결정돼야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가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찾아 사업백지화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또 찬반단체 모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어서 협의회 구성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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