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DB |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2일(한국 시각) “텍사스가 추신수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370억 원) 계약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텍사스 구단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CBS 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가 최초 보도한 내용”이라면서 “추신수는 신체검사를 거쳐 곧 계약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억3000만 달러는 역대 한국인 빅리거 최고 몸값이다. 지난 2002년 박찬호가 바로 텍사스와 계약한 5년 6500만 달러의 꼭 두 배의 금액이다. 연 평균 1857만 달러(약 197억 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당초 텍사스는 추신수의 새 둥지로 유력한 팀으로 거론됐다.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테이블 세터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올 시즌 출루율 4할2푼3리로 내셔널리그 2위인 추신수가 적임자로 꼽혔다.
하지만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텍사스 사이의 줄다기리가 이어졌다. 텍사스는 5년 계약을, 추신수 측은 7년 이상 계약을 원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이런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7년 1억4000만 달러 조건을 추신수 측이 거절한 사실도 밝혀졌다. 때문에 추신수의 계약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결국 추신수는 가장 유력했던 텍사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총액 규모는 양키스보다 다소 적지만 세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텍사스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수령액은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추신수가 원하는 우승권 팀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강자 텍사스는 올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른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지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팀이다. 2010, 20111년 연속 월드시리즈까지 나선 바 있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이끄는 마운드와 애드리언 벨트레의 타선이 수준급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팀이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프린스 필더에 추신수까지 영입해 타선 강화를 꾀했다. 추신수는 좌익수를 맡아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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