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 비정규직노조 충남세종지부는 지난 20일 낮 1시 시교육청을 방문, 이 같은 불합리한 해고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12명 상담사는 지난 2008년 대통령 공약사업과 함께 Wee프로젝트 정책사업 담당자들로, 현재 일선 학교에 근무 중이다. 학교 부적응과 학교폭력, 성폭력 등 위험 요인에 둘러싸인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예방 및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젝트 추진 경과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도 상담사 당사자들에 대한 만족도가 1위로 손꼽혔는데,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일선 학교에 계약만료 통보 공문을 전달했고, 31일 기준 계약해지를 알렸다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교육부에서도 이 같은 종사자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무기계약 전환을 권고한 바 있다”며 “새로운 자격기준 마련을 이유로 2개월 공백을 거쳐 내년 3월에 새로이 채용한다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항변했다.
노조는 향후 전문 상담사들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마련까지 노숙농성 등 모든 방법을 동원, 투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감사원이 상담사 자격에 문제를 제기했고, 교육부에 개선 요구를 했다. 이 흐름에서 자격 강화 등 보완절차를 밟아 내년 2월부터 신규 상담사를 채용할 것”이라며 “올 초 계약 당시 근무조건과 계약기간 등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고지했다. 현재 상담사도 내년 3월 신규 채용 시 경쟁을 통해 다시 근무할 수 있고, 제도정비 과정에서 무기계약직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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