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홈쇼핑에서 국내 기업 제품들이 소개되는 모습. |
대전 서구 월평동 대전무역회관 내에 있는 명원(주)(대표 이종윤)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확대와 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전문 무역업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명원은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명원은 대학 졸업과 함께 홈쇼핑과 인연을 맺은 이종윤 대표에 의해 만들어 졌다. 국내에서 시작한 대형유통망과 홈쇼핑에 번번이 막히고 판매가 어렵다고 느낀 그는 어느순간 중국이라는 시장을 공략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2009년 여름 야심차게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국내에서 중국어라고는 고등학교 때 배운 한문이 전부였던 그의 중국시장 진출은 과감하고도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성실함과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앞세워 중국 유통시장 안착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지난 2009년 국내 (주)두리화장품의 주력제품인 댕기머리 중국총판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0년에는 가유홈쇼핑ㆍ양광홈쇼핑 방송계약 체결, 중국호남 장사지사 설립, 중소기업유통센터 중국수출기업육성 동반성장 참여, 위해 롯데마트 댕기머리 판매 등의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후 2011년에는 해저식품(주) 광천김, 궁중김 중국총판 계약 체결, 중소기업유통센터 북경법인 롯데마트 판매 동시 진행에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강소 상해지사 설립에 힘입어, 중소기업유통센터 상해법인 롯데마트 판매 동시 진행을 시작했다. 명원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까지는 이 대표의 '발로 뛰는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그는 중국 동북 하얼빈에서 남쪽으로 쿤밍, 서북으론 우루무치까지 서동으론 위해까지 중국사람보다 더 많이 중국홈쇼핑과 중국매장을 방문했을 정도다.
홈쇼핑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다녔고, 대형마트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다니면서 한국제품에 대한 중국 현지인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리고 한국제품이 중국에서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상하이에 회사를 차리게 된다.
이후 2009년 12월 상하이(동방CJ홈쇼핑)와, 창사(해피고홈쇼핑)에 댕기머리 제품을 첫 런칭하게 됐고, 런칭은 매진으로 이어졌다. 이때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중국인들이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고, 뒤이어 많은 제품들은 홈쇼핑방송을 통해 점차 자리를 잡게 됐다.
현재는 한국에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에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현지 판로확대와 유통망 진출을 위한 지원사업(동반진출 프로젝트)을 매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롯데마트와 연계해 한국상품특별전도 개최하며 중소기업들의 판매를 도왔다. 당시 제품들이 모두 완판될만큼 인기가 좋았다.
또한 올해 상반기 박근혜 대통령이 시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MOU를 체결한 이후 더욱더 중국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적으로 중국이 변화하고 있고 한ㆍ중 FTA를 통해 지금까지 번거로웠던 해관(세관)과 상품검사국(식약청)의 절차를 일원화하고 간소화시켜 한국제품을 좀더 신속하게 통관할 수 있는 정책을 중국이 펴고 있다.
명원은 지난해 중국 롯데마트에서 성공한 사례를 이어, 내년 1월에는 북경 롯데마트에서 한국 상품(K-HIT PLAZA)존을 만들어 또 한번 한국상품을 중국에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미 35개 업체들이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대표는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인들의 생각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면서 “우선은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 브랜드를 키우려면 제품의 차별화,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제품이 중국에서의 높은 관세와 세금 물류비를 감안해서 중국에 진출할 제품의 가격을 책정하지 않는다면 절대 홈쇼핑과 대형 유통망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종윤 대표는 “앞으로 대중국사업은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하루빨리 중국의 변화된 모습을 더 많이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중국에서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고, 그리고 지속적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래서 대한민국 제품이 중국에서 위상을 떨칠 그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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