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에는 모두 13개 시내버스업체 소속의 버스 965대가 운행되고 있다. 상용대수는 901대이며 예비차는 64대다. 시는 2007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해마다 13개 시내버스 업체에 대해 서비스평가를 해오고 있지만 업체들의 평가순위 변동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평가는 친절성, 편리성 및 쾌적성, 정시성 및 승객 배려, 안전성 및 준수사항, 기타 등의 항목을 확인해 S등급(1~3위), A등급(4~6위), B등급(7~10위), C등급(11~13위) 등으로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서비스 평가 순위 1위를 차지한 경익운수는 2010년 1위, 2011년 4위 등으로 상위권을 여전히 지켜내고 있다.
2위인 협진운수 역시 2010년 2위, 2011년 3위 등 서비스 질 차원에서 높은 평가를 줄곧 받아왔다. 서비스 평가 순위 상위권 업체들의 순위가 변하지 않는 동시에 평가 순위 하위권 업체들의 서비스 평가 순위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지난해 서비스평가 순위 13위를 차지한 선진교통의 경우를 보더라도 2010년 11위, 2011년 13위를 맴돌았다.
11위인 선진여객 역시 2010년 13위, 12위 등으로 하위권인 C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3개 업체 가운데 3년(2010~2012년)동안 순위 변화폭이 4~5순위 차이(최고치 대비 최저치 차이)가 난 업체는 겨우 3개 업체뿐이다.시는 서비스평가를 통해 등급별로 S등급 120%, A등급 100%, B등급 80%, C등급 0%씩 가산율을 적용해 성과이윤을 차등 배분하고 있다. 서비스 평가에 따른 성과이윤 배분율이 시내버스업체의 서비스 질 개선 노력에 동기를 부여한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서비스 평가순위가 낮은 시내버스업체의 서비스 평가순위는 좀처럼 상승하지 않는 등 업체의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준공영제 시행 이후로 시내버스업체들이 재정지원금을 받고 있는 만큼 모든 업체가 서비스 질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난도 이어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업체가 버스를 운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표준원가를 적용하고 원가의 일부를 평가순위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것”이라며 “오는 28일에는 서비스 질을 보다 철저하게 감시하기 위해 200여명 규모의 시민모니터단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대전지역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를 대전발전연구원에 의뢰, 다음 달 중으로 서비스 평가 순위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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