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직원들은 시험문제 유출 사건으로 2명이 구속되고 58명이 연루되는 등 경찰 수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최대한 자중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한 직원은 “공사 전체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대형사건에 직원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자괴감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내부감사 시스템이 있으나 은밀하게 점조직 형태로 개인거래해 적발하지 못했다”며 “과감한 인사혁신 방안을 내놓고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혐의를 토대로 내부징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보여주기식 이벤트 보다 겸허히 받아 들이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번 사태와 관련 지역민들은 충남교육청의 장학사 선발 시험지 유출 사건 파장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유사한 일이 지역에서 터지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의 이모(51)씨는 “시험비리 사건이 왜 유독 충청지역에서 자꾸 터지는지 모르겠다. 지역이미지가 너무 실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공사 직원의 욕심도 문제지만, 9년동안 벌어진 일을 공사 내부에서 몰랐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