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18일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 22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긴급현안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참석자를 바라보고 있다. 철도파업 열흘째인 이날 코레일은 본사 주요간부와 지역본부장을 긴급 소집해 현안 대책 회의를 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특히 정부가 18일 철도파업과 관련 엄청대처키로 하고 파업 주동자 145명 징계키로 하는 등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가 19일 대규모 상경 투쟁을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업 주동자 징계 착수, '엄정 대처' 원칙 반복=18일 코레일이 파업 주동자 145명에 대해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지난 9일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태다.
파업 참가로 인해 직위 해제된 직원에 대해서도 인사조치나 징계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날 대검찰청 공안부도 철도파업과 관련 현장 파업 주동자 18명을 체포영장 청구키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철도 파업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 및 대응 원칙, 노조원들의 조속한 현업 복귀를 호소하는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지금 불법파업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철도운행이 줄어들면서 국민생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철도노조 파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 철도노조 파업 10일 째이자 대규모 상경투쟁을 하루 앞둔 18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철도노조 탄압규탄과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대전·대창지구 총력 결의대회가 열려 노조원들이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이들은 이어 “어제 있었던 국회 국토교통위는 국회가 나서서 철도 파업현안을 풀어주길 기대했던 많은 국민과 철도노동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9일 오후 6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 기념' 민노총 등과 대규모 2차 상경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객ㆍ화물열차 운행 ‘비상’=18일 전체 열차 운행은 평상시 대비 83.1%(오후 2시 기준)로 전날과 같은 가운데 KTX 88.1%, 새마을호 55.6%, 무궁화호 62.7% 등이 운행됐다.
화물열차 운행은 43.7%로 전날보다(41.7%) 다소 감축돼 이날부터 화물연대가 철도화물 수송을 거부해 물류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KTX 등 일반 여객열차 등의 운행횟수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비상열차운행계획을 발표, 파업 4주차인 30일부터는 열차 운행률이 열차별 필수유지업무 결정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필수유지업무 결정 수준은 KTX가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수도권 전철 62.8% 등 이다.
파업 3주차에는 KTX 운행률은 73%, 화물열차 운행률은 28.7%로 낮출 방침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은 파업 4주차에는 20%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코레일는 이날 대전사옥에서 본사 간부와 지역본부장 34명을 긴급 소집, 긴급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코레일은 이날 회의에서 파업 참가자들에게 19일 오전 9시까지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파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인력운영 대책을 점검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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