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한화 용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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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한화 용병들

케일럽 클레이 영입… 피에 이어 두번째 외국인 선수 188㎝ 장신 우완투수 '안정된 제구력' 강점

  • 승인 2013-12-18 17:04
  • 신문게재 2013-12-19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내년 시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뛸 용병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사상 첫 9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한화가 이번 성공적인 FA 영입에 이어 용병들까지 잇따라 영입하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케일럽 클레이
▲ 케일럽 클레이
한화는 미국 앨라배마 출신의 젊은 우완투수 케일럽 클레이(Caleb Clay·25·사진)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일럽은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44번)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던 선수로, 신장 188㎝, 몸무게 88㎏의 우완 투수다.

140㎞ 초반대의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을 보유한 선수라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케일럽은 마이너리그 통산 147경기에 출전해 26승 33패 13세이브, 방어율 4.19, 탈삼진 369개를 기록했다. 2013 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트리플A에서 14경기에 출전해 5승 2패 방어율 2.49를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영입했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 등 용병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나 케일럽은 선발 투수진으로 충분히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케일럽은 미국 앨라바마주 쿨맨고교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선수로, 2007년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지만, 메이저리그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매년 발표하는 유망주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은 받지 못했다.

그리고 25살의 젊은 나이에 7년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한화와 계약했다.

한화는 앞서 지난 16일 외야 타자 용병으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펠릭스 피에(Felix Pie·28)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펠릭스 피에가 신장 188㎝, 몸무게 86㎏의 체격 조건을 갖춘 중장거리형 좌타자 외야수로, 좌우측 방향 모두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격 기술과 강한 어깨, 폭넓은 외야 수비 범위 능력 등을 갖춰 FA에서 영입한 이용규와 함께 외야 수비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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