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일부 직원들이 시험출제 외부기관의 담당자를 돈으로 매수해 승진시험 문제를 미리 받아본 후 시험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사 직원 윤모(52)씨 등 2명을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했으며, 이들은 승진시험을 앞 둔 직원들에게 돈을 받고 문제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농어촌공사는 승진시험의 문제를 전문 외부기관에 위탁해 출제해 왔다. 경찰은 승진 시험문제의 사전 유출혐의를 받는 공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승진시험을 사전에 유출시켜 받아본 공사 직원들은 충남과 충북 등 최소 2개 이상의 지역본부와 각 지사에 퍼져있으며, 시험 후 실제 승진에 성공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사 일부 직원들이 돈을 건네고 승진시험 문제를 미리 유출시켜 받아본 게 수년간 반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사전에 문제를 받아본 후 시험을 치른 공사 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였으며, 돈을 받고 문제를 유출한 외부기관 담당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건네고 승진시험 문제를 미리 받아본 혐의의 공사 직원들이 충남과 충북지역본부 각 지사에 퍼져 있으며,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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