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은 지난 16일 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후, 이날 노조사무실 압수수색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18일 오전 9시부터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가 철도노조와 공동파업에 돌입,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물류ㆍ여객 운송도 차질=코레일에 따르면 열차 전체 운행률은 전날보다 1.9%P 감소했다.
17일 KTX 운행은 평상시 대비 88.1%(오후 2시 기준)로 감축 운행 중 이다. KTX 운행은 이날부터 주중 200회에서 176회(12% 감소)로 감축된다. 주말(토)은 232회에서 208회(10.3%)로 줄어든다.
이날 새마을ㆍ무궁화호도 평상시 대비 각각 55.6%, 62.7% 운행됐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열차 안전확보를 위해 군 병력을 추가로 투입해 전동차 차장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화물열차 운행률은 파업이후 30%대를 유지, 이날 운행률은 다소 오른 41.7%이지만 연말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철도 물량의 화물차량 수송을 거부해 물류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직위해제 인원수ㆍ영업손실도 최고=코레일은 지난 9일 파업돌입 이후 노조 간부 194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담당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지난 16일에는 노조간부 10명에 대해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파업참가로 직위해제를 받은 노조원은 7929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한 영업손실도 역대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파업 가운데 가장 큰 영업손실은 1994년 6월 파업당시 154억원이다.
▲타결 실마리 안 보여= 파업기간과 직위해체 노조원수, 영업손실 등 역대 최고 기록을 보이지만 현재 타결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 돌입후 지난 14일 단 한차례 형식적인 노사실무협상을 가졌지만 노사간의 갈등만 증폭됐다. 노사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정부가 철도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 원칙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철도파업 지지' 입장을 표명, 강대 강 대치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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