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의료관광 '1만명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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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의료관광 '1만명 시대' 열린다

내년 달성 예상… 지속 성과 창출위한 숙박·관광 등 연계 인프라 개선 요구

  • 승인 2013-12-17 17:57
  • 신문게재 2013-12-18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의료관광 활성화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숙박, 관광, 음식 등 연계 인프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의료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이 없지만 의료관광 이후의 소비를 끌어내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요자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도 이같은 점을 인식, 내년 초 숙박, 음식, 문화예술, 쇼핑 등 민간영역의 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해외환자 유치실적은 2010년(이하 6월 기준) 1693명, 2011년 1963명, 2012년 5294명, 2013년 8000명, 2014년에는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료관광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만큼 대전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앞다퉈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염홍철 시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 한인회와 협약을 맺는 등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시애틀 방문 계획을 추진하는 등 해외 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의료수준은 상향 평준화가 됐고, 포괄수과제 도입 등 의사들의 마인드 또한 변화돼 기본적인 인프라는 구축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관광 수요자들이 대전을 방문한 이후 숙박이나 음식, 문화관광, 쇼핑 등으로 연계되는 여건이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유성지역 숙박업소 상당수는 노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찾을 만한 음식점 또한 적은 실정이다.

쇼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의료관광 수요자들을 으능정이나 원도심 전통시장으로 안내했지만 문제점이 나타났다.

지난 9월말 유성에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이 문을 열었지만 규모면에서 아직은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 의료관광 수요자들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료관광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소득수준이 낮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쇼핑 만족도를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시는 올해 러시아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홍보에 집중했다.

그만큼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중증환자보다 건강검진이나 피부, 성형 등 경증환자가 대부분인 만큼 의료관광 이후의 연계가 부족했다.

시 관계자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서비스 선진화 및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숙박이나 음식, 문화예술의 연계 사업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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