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수목원 완공 4년 늦춰지나

  • 정치/행정
  • 세종

국립중앙수목원 완공 4년 늦춰지나

기재부 “재정난 감안 2020년까지 연장”… 산림청 1~2년 연장안 제안 세종아트센터 700석 규모 추진… 전문가 확대 필요성 재차 제기

  • 승인 2013-12-17 15:03
  • 신문게재 2013-12-18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속보>=국립중앙수목원 완공시기가 당초 2016년에서 2020년까지 4년 늦춰질 전망이다. 세종 아트센터 역시 지역민과 전문가 등의 수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최대 700석 규모로 추진되는 흐름이다. 정부세종청사 이전 본격화와 함께 봇물을 이루고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강화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17일 산림청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국립중앙수목원은 2011년 말 총사업비 1374억원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지난해 사업 본격화와 함께 2016년 말 완공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가 목표시기를 2020년까지 4년 연장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투자비용을 최소화해 국가재정난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4대강 사업 등에 확인했듯이 조급한 추진보다는 내실있고 빼어난 수목원 시설 구축에 힘을 모으자는 뜻이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뒤, 2015년 실시설계 및 시공을 일괄 처리하는 기술제안입찰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4년 연기에 무리가 있다고 보고, 타협 지점인 1~2년 연장안으로 협의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행복청과 LH가 2016년 말 목표로 조성 중인 중앙생태공원과 연계성 면에서도 그렇고, 국민들에게 수차례 완공시기를 공표한 점에서도 연기는 바람직하지않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인근 1생활권 아파트 입주시기가 대부분 2016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4년 연기에 따른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행복도시건설청 주도로 2017년 말 완공 예정인 세종시 아트센터 공연장 규모 확대 필요성도 재차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공연장 최대 좌석은 700석으로,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 도시에 걸맞은 규모로는 지나치게 비좁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포함된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안의 원활한 추진도 관심사다. 내년 4월까지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1년까지 6044억원 규모 건설예산을 투입, 국가기록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 디자인미술관, 도시건축박물관 등 5개 시설을 순차 건립하는 안이다.

예비타당성 통과를 넘어 이후 어떤 내용과 콘텐츠를 담느냐가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영화관 1곳없는 행복도시 세종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 확대 및 정주여건 강화 요구를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수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