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여성공무원 밤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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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여성공무원 밤이 무섭다

현재 5500명 이주… 세종署 방범대 등 운영 치안확보 총력

  • 승인 2013-12-16 19:32
  • 신문게재 2013-12-17 6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들도 야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 객지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이전을 앞둔 여성 공무원 A씨는 현재의 심경을 이 같이 전했다. 정부 조사결과 현재 5500여명 공무원(2단계 이전 공무원 제외) 중 상당수가 거주지 이전 또는 나홀로 이전을 통해 세종시에 정착했고, 약 1000여명의 공무원은 수도권에서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여성 공무원의 경우 70% 이상은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안역량 강화 등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세종청사 내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허리 및 목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말들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여성 의료·복지·편의시설 확대와 함께 치안불안감 해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여성 공무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상황이 이렇자 세종경찰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주 여성 공무원들의 조기정착 및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세종시 지역 치안강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정부청사·민간아파트, 원룸촌 등 세종시 전역에 공사현장이 광범위하게 늘어나 치안이 불안하다는 지역여론이 있다.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1인 가구 여성 공무원들의 치안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세종청사 주변 등 예정지역 내 아름파출소를 추가 신설하고, 개발지역에 505전경대를 전담 배치, 자율방범대 사무실을 심야시간대 지역 방범초소로 운용, 원룸·다세대 주택 지도를 제작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2단계 이전을 대비해 치안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경찰은 여성 공무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원룸촌 등 범죄취약지역을 선정해, 집중순찰 및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세종시민, 이주여성 등 주민 모두가 '세종시는 안전하다'라는 느낌을 갖도록 치안력을 확보해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명품 세종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경찰서는 2단계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특별 교통관리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정안IC에서 세종청사에 이르는 주요구간 25곳에 50여명의 교통경찰을 투입해 이전기관 이사물량의 원활한 수송을 지원하고, 이주 공무원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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