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대목(大木)을 나르는 소리,
아호, 아호 산천을 울리고,
띠풀 용수로 거른 술이 아름답기도 하여라.
살찐 새끼 양으로 안주를 삼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불러 모우나,
마침 일이 있어 오지 못하는 것은
내 탓이 아니라오.
아, 깨끗이 청소하고, 음식을 풍성히
차려 놓고, 살찐 수컷으로
안주 삼아, 다시 불렀으나, 오지 못하는 것은
내 허물은 아니구려.
伐木許許(벌목호호), 釃酒有藇(시주유서), 旣有肥羜(기유비저),
以速諸父(이속제부), 寧適不來(영적불래), 微我弗顧(미아불고).
於粲酒埽(오찬쇄소), 陳饋八簋(진궤팔궤). 旣有肥牡(기유비모),
以速諸舅(이속제구), 寧適不來(영적불래). 微我有咎(미아유구).
許許(호호): 다수의 사람들이 대목을 나르는 소리
釃(시): 술 거를 시
藇(서): 아름아울 서
速(속): 부를 속(=召)
微(미): 없을 미(=無)
弗(불): 아니 불(=不)
於(오): 감탄할 오
饋(궤): 음식 궤
八簋(팔궤): 제기에 풍성히 차린 음식
牡(모): 수컷 모
舅(구): 시아비 구, 장인 구
咎(구): 허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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