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뿐만 아니라 재학생 교육과정까지 학문 융복합 바람이 거세다.
대전대는 최근 타 학교 의대 및 치대 졸업예정자와 졸업자 가운데 의사자격증 보유자만 한의예과에 학사편입할 수 있었던 학칙을 최근 개정했다.
의대뿐만 아니라 문과 또는 이과 다른 학문을 전공한 학생에게도 학사편입자격을 준 것이다.
예컨대 국문 또는 사학을 전공자도 일정 자격을 갖추면 한의예과에 들어올 길이 열린 셈이다.
다만, 편입자원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토플 850점 이상, 전적 학교 성적 3.5 이상의 조건이 붙었으며 시행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충남대도 2015학년도부터 부활되는 의예과에 수학2 점수가 있으면 문과 학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과거 이과 학생만 응시할 수 있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문과와 이과 영역 허물기는 비단 입시제도에 국한하지 않는다.
재학생 커리큘럼도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배재대는 내년부터 '숲힐링캠프'(조경+여가+레저+심리), '예술로 읽는 세계사' 등 49개 융복합 교양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유럽문화산업컨텐츠학, 글로벌항공경영학 등 5개 융복합 전공도 새로 생긴다.
수년 전까지는 문과와 이과 두 영역 구분이 뚜렷했던 전공과 교양강좌 내용이 확 달라진 것이다.
한남대도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 왔던 교양융복합대학에 내년 1개 연계전공을 추가키로 했다.
현재 4개 전공(광고홍보, 금융공학, 문화관광, 융복합창업)에서 5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해당 전공학생들은 문과와 이과계열 수업을 함께 수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최근 학문융복합 기조가 확산되면서 학생들이 먼저 문과 이과 영역을 합친 강좌 개설을 요구하고 있고 교수진도 이같은 변화에 따라가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