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가로림조력발전(주)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발표 예정이었던 갈등영향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대한 보완작업을 거쳐 이달 말께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말 열린 중간 보고회에선 사업자측의 일방적인 사업추진 방식과 찬반 주민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갈등을 심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충남도와 사업자측 중 누구도 갈등해소와 문제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주체로 나서지 않고 사업자측은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보다는 건설에 필요한 행정절차 진행에 더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가로림조력발전(주) 측은 최종보고서 자료에 따라 찬반 주민간 갈등해결을 위한 기존의 방법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방안 마련과 지역주민들의 갈등해소에 중점을 두고 우선 도와 여러가지 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가로림조력발전 관계자는 “갈등치유센터 등 조직을 개편하고 주민간 갈등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달 말 갈등영향분석 최종 보고회 이후 갈등전환의 모범사례를 이룰 수 있도록 주민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찬성단체 측은 발전소 조속착공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반대 단체 측은 환경영향평가서가 접수되는 시점에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가로림만조력발전소건립반대투쟁위원회 박정섭 위원장은 “대규모 집회를 열기 위해 기금을 마련 중”이라며 “갈등치유가 안된 상태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밝혔다.
가로림조력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 김진묵 위원장은 “대규모 집회를 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다”며 “우리가 대규모 집회를 하는 이유는 환경부에서 정치적 논리에 놀아나지 말고 제대로 된 평가를 해 달라는 의미에서 집회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도는 여전히 적극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최종보고서와 와야 검토 후에 지속발전가능협의회 구성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며 “미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가로림만조력발전 건설과 관련해서 결정권이 없다 보니 앞장서서 나설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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