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단계 정부세종청사의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시작된 13일 세종청사에 입주한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사무실 정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현장스케치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이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입주 첫날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세종청사는 분부한 모습이 연출됐다. 새벽 일찍 서울 및 과천청사에서 출발한 이삿짐 차량들이 세종청사에 도착하면서, 서류가 담긴 박스와 책상 등을 옮기는 이삿짐센터 직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세종청사에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중앙부처와 10개 산하기관 4888명의 공무원들이 이전한다. 여기에 한국개발연구원 등 2개 국책 연구기관 직원 618명까지 총 5506명이 입주하게 된다. 이삿짐만 5t트럭 1889대 물량이다.
지난 13일에는 교육부 5t트럭 10대 물량을 비롯해 문체부 11t트럭 40대, 산업부 11t트럭 25대, 복지부 5t트럭 20대, 고용부 11t트럭 2대, 보훈처 11t트럭 12대 등이 이전을 마친데 이어, 주말을 이용해 사흘 동안 5t트럭 기준으로 모두 540대 물량을 이전했다. 공무원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990명이 이전을 마쳤다.
세종청사 2단계 건물은 길이가 약 1.6㎞에 높이는 4~7층 규모다. 비교적 낮고, 길게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조는 이삿짐을 옮기는데는 최적의 구조라는 평이다. 실제 각 부처가 한 곳에 집중돼 있지 않고, 분산형으로 넓게 배치돼 있어, 차들의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삿짐센터 직원 역시 “분산형의 건물구조로 차량 정체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이사 첫날 우려와는 달리 날씨가 좋아서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전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들도 입주 초기의 불편함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보건복지부 한 공무원은 “추운 날씨와 함께 갑작스런 객지생활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겠다. 시간이 지나면 생활이 익숙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안전행정부는 관계자는 “정부는 세종청사의 행정 효율화뿐만 아니라 이전 공무원들의 주거 문제, 자녀 교육, 보육 문제, 의료 문제 등 직장과 가정의 다양한 걱정거리에 다각적인 준비를 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세종시 이전 공무원을 위해 ▲세종청사 건립 및 청사 내 후생·편의시설 설치 ▲도로개통 및 분산대책 ▲교육환경 개선 및 통학 편의 ▲주거 및 복합생활 편익 등의 상황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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