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이전이 사실상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내년 말 완성기까지 변화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말까지 인구 15만명의 1단계 개발 목표가 채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핵심 기능을 토대로, 2015년부터 자족적 성숙기를 맞이할 준비기라는 점에서 남은 1년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띤다.
그 토대는 역시 정부부처의 차질없는 이전이다. 내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는 기관도 중앙행정기관 4개와 소속기관 4개, 정부출연연구기관 15개 등 모두 23개 기관(5500여 명)에 달한다.
중앙행정기관으로는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및 소방방재청, 소속기관으로는 한국정책방송원과 우정사업본부, 선박안전기술공단(별도 청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현 시청)이 해당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조세연구원(7월)을 시작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기초기술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속속 입성한다.
여기에 세종청사 이전이 유력시되는 공룡부처 미래부 1000명 이전 확정과 함께 2015년 상반기 국토연구원, 농림부 산하 축산물품질평가원 및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까지 포함하면 4개 기관(1500여 명)이 추가로 세종시에 둥지를 튼다. 또 늦어도 2020년까지 대통령기록관과 국가기록박물관 등 5개 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세종수목원 개원도 순차 전개되면서, 제2수도 면모를 서서히 갖춰간다.
늦어도 2015년 상반기까지 최소 7000여 명이 추가로 자리를 잡는 셈이다.
당초 정부 계획상 정부 기관 이전이 초기 도시 활성화 기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의 차질없는 이전은 2015년 이후 자족적 성장기에 들어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올 하반기 가시화된 행복도시특별법상 투자유치 활성화 대책의 실질적인 후속조치.
카이스트 등 일부 대학과 2017년까지 500병상 규모의 충남대병원 정도만 가시화된 상태로, 대형 특화병원과 우수 첨단기업 등 플러스 알파 기제를 마련할 때 2030년 명실상부한 인구 50만명의 명품 도시 기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