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 관련 여야 충청권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제공 |
그간 충청권 여야 의원들은 선거구 조정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때문에 단일안 마련이 선거구 조정을 위한 분위기 형성과 각 당별 이해관계를 뛰어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11명은 12일 국회 귀빈회관에서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 관련 간담회를 열어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수 확대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에서 경대수·김동완·박덕흠·송광호·성완종·윤진식·이명수·이장우 의원(이름 가나다순)이, 민주당은 노영민·박수현·변제일·양승조 의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충청권 선거구 확대를 위한 합리적 단일안을 다음달 15일까지 마련해 여야 지도부에 충청권 의원 공동명의로 전달하고, 국회 정개특위에서 상정해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 또 충청권 여야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두 달에 한 차례씩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당진)은 “공론화는 어느 정도 성공했는데,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불합리한 점을 제기하고 충청권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헌법 소원을 받아 나중에 선거구 획정위에서 논의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지역이기주의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권리를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보은·영동·옥천)은 “오늘 모인 것은 선거구 하나를 더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충청도가 홀대받던 모든 분야에서 권리를 찾아야한다는 것 때문”이라며 “의원들이 똘똘 뭉쳐 지역발전과 선거구 문제, 지역 정책 등에 함께 공조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성완종 의원(서산ㆍ태안)은 “국회에서 운영 중인 선거구 획정위를 입법화해서 중앙선관위에 이관하는 부분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또 선거구 획정 관련 도농간 문제는 객관적이면서도 농촌 특성을 감안하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아산)은 “여야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18대 국회 정개특위에서도 논의됐는데 결국은 국회의원 스스로 만드는 게 어렵다는 것이었던 만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야 합의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이야말로 충청권 최대 현안이고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없다”며 “다음 총선 전까지 불합리한 선거구 개선이야말로 우리가 이뤄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홍성ㆍ예산)은 “이 문제는 과거 권력 유산으로 잘못 만들어진 선거구 획정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충청권 자존심을 찾는 게 첫째고, 인구 비례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게 두번 째로 중요하다. 또 지역주의로 비쳐져 고립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변제일 의원(청원)은 “여야가 합의해 열기로 한 정개특위에서 기초자치단체 정당 공천 문제 등과 더불어 선거구 획정에 관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선거구 획정과 관련, 헌재의 위헌심판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는 만큼 충청권이 하루속히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승조 의원(천안 갑)은 “표의 등가성 면에서 불합리한 선거구가 개정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치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는 것이 충청권 의원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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