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서는 점차 대형화되고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김치냉장고와 관련한 품질 및 AS에 대한 소비자 피해구제건이 연간 2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에 출시된 4대 김치냉장고를 비교해, 올바른 김치냉장고 구매법에 대해 알아본다.
▲소음은 삼성전자·위니아만도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국소비자원이 시판중인 스탠드형 300L급 김치냉장고 4종을 시험대상으로 선정해 김치저장성능(저장온도편차), 소음, 월간소비전력량, 저장용량, 냉각속도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동부대우전자 제품이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타 제품과 대등한 반면 가격은 110만원으로 조사대상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은 삼성전자와 위니아만도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동부대우전자의 ER-Q37LGKW(339ℓ), 삼성전자의 ZS33BTSAC1WE(327ℓ), LG전자의 R-D333PGWN(327ℓ), 위니아만도 DXD3635(355ℓ)등 4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동부대우전자(ER-Q37LGKW)는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핵심성능인 김치저장 성능 측면에서 우수했고, 가격은 110만원 수준으로 조사 대상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음은 상대적으로 커 '보통'으로 평가됐다.
위니아만도(DXD3635)제품은 가격은 2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비싼반면 김치저장성능측면에서 우수했고, 소음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LG전자(R-D333PGWN)제품은 김치저장 측면에서 우수했고, 냉각속도도 조사대상중 가장 빨랐으며, 삼성전자제품(ZS33BTSAC1WE)은 소음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하게 조사됐다.
▲김치저장용기 용량의 합이 김치냉장고 표시 용량의 40%에 불과=전반적으로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저장용기의 용량(표시치 기준)을 모두 합쳐본 결과, 실제 김치를 저장할수 있는 용량은 표시 용량의 40%수준인 129ℓ~151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냉기 순환을 위해서는 김치 저장용 기간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김치 이외에도 보조 수납공간이 별도로 있다”며 “하지만 김냉장고 표시 용량은 일반 냉장고와 동일하게 김치 냉장고 내부 공간의 크기를 측정한 값으로 표시돼 있어 김치저장용기에 담을수 있는 김치 용량과 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 표면에 전체 용량과 더불어 실제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추가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기술 표준원에 표시기준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우수한 제품이 경제력=이번 조사결과 월간 소비전략량은 제품별로 최대 1.6배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치냉장고가 상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전기 사용량이 많은 가정에서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고려해 에너지효율등급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시중에 출시된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의 용량은 200ℓ급에서 500ℓ급까지 다양한 만큼 무조건 대형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가족 구성원수, 김치소비량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또한 김장김치를 기준으로 김치냉장고 용량을 결정하려는 소비자라면 김치를 소비함에 따라 발생하는 빈 저장실의 전원을 끌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현재 김치냉장고에 표시된 용량은 김치 저장용기를 이용해 김치를 저장할수 있는 용량을 표시한 것이 아니므로 이에 유의해야 한다.
김치는 용기의 80%만 김치를 채워 보관하고 김치 냉장고를 베란다에 설치하면 계절별 외부 기온차가 크므로 온도유지와 소비 전력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는 만큼 햇빛이 들지 않는 실내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치 냉장고는 벽으로부터 10cm이상 떨어지게 설치해야 발열과 통풍이 원활해져서 제 성능을 발휘할수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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