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임기를 마치는 한승구 회장의 재임 여부가 그래서 더 관심사다. 한 회장은 말을 아끼고 있으나 오는 17일 오후 열리는 총동창회 이사회에서 그의 연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0여명의 고문단은 한 사장의 추대를 의결한 상태다. 문제는 한 사장이 이를 수락하느냐 여부다. 한 사장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한발 비켜서는 양상이나 반 수락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구도대로 갈 경우, 지방선거 참여론은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계룡건설 대표이사라는 힘이 충남대 동문들과 결합했을 때 지방 선거에서 드러날 폭발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충남대 출신 후보를 내고 이를 적극 지지하자는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공주교대와 공주사대로 요약되는 교육감 후보군 틈으로 충남대 명함을 꺼내들어야 한다는 것이 충남대 총동문회의 바람이다. 일단 후보군으로 이창섭 충남대 교수(체육학과 73학번)의 이름이 나온다. 교육 수장을 동문 중에 뽑자는 단순 논리다. 아울러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선거에서도 총동문회의 힘은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유는 한승구 사장이 연임되면 총동문회 위상이 한 층 강화되고 결집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충남대 총동문회 한 관계자는 “지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동문들이 있는 만큼 결집력만 있으면 지방선거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논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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