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우라늄광산 사고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우라늄광산 사고

  • 승인 2013-12-11 17:09
  • 신문게재 2013-12-1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임병안 법조사건
▲ 임병안 법조사건
지난 9일(현지시각) 호주 카카두 국립공원에 있는 레인저 우라늄광산(Ranger Urnium Mine)에서 처리탱크에 들어 있던 100만ℓ가량의 방사성 슬러리(slurry)가 유출됐다.

현지 언론인 시드니모닝헤럴드(The Sydney Morning Herald)의 보도에 따르면 우라늄 원석과 물, 화학물질이 섞여 있는 탱크로리가 붕괴돼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노출됐다는 것이다.

다행히 탱크로리에 구멍을 먼저 발견하고 근로자들을 대피시킨 후에 무너져 인명피해는 없다고 한다.

지구의 반대편에서 벌어진 사고에 관심을 두는 것은 우라늄광산 때문이다.

현지의 보도를 보건대, 이번에 사고가 난 레인저 우라늄광산은 1982년부터 운영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우라늄광산으로 보인다.

해당 우라늄광산에서는 지난 4월에 직원들이 우라늄이 녹아있는 물을 샤워하고 식수로 사용됐거나 2011년에는 우라늄폐기물을 보관하는 댐 수위가 가득 차 6개월간 광산 운영이 중단됐다. 올해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장비가 허용구역을 벗어나는 사고가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구글어스로 해당 우라늄광산을 보면, 직원들의 숙소로 보이는 자비루(Jabiru)타운과는 6㎞ 떨어져 있고 인구 13만의 호주 북부의 수도 다윈(Darwin)과는 230㎞ 떨어진 대평원 속에 위치했다. 끝없는 지평선 속에 있는 우라늄광산의 사고 때문인지 호주의 언론은 이번 일을 대수롭지 않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호주의 광물탐사 기업이 우라늄을 탐사하는 충청권은 어떤가.

우라늄 시추를 벌인 지점은 인구 153만명의 광역시청과 16㎞ 거리에 있고 서울시청과는 155㎞ 떨어져 있다.

생활공간과 지척인 곳에서 우라늄탐사를 벌이는 그들의 움직임에 다시금 신경이 곤두서는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